김영천의 정치논단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정치논단


제주 4·3사태에 대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역사인식 비판 3

 그는 2022년 제주민예총 등 16개 단체가 박 대령 추모비에 철창을 설치하며 역사의 감옥에 가둔다는 팻말을 설치하자, 관련 단체에 수차례 서신을 보내 역사의 왜곡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남로당 유격대에 끌려간 민간인을 체포한 것은, 토벌이 아니라 하산을 시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고 채명신과 한성택은 설명하였다. 따라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나 좌파계열의 박진경 대령에 대한 평가는 매우 편협할 뿐더러 사실과 부합되지도 않는다. 그에 대한 평가는 해방정국을 해석하는 이념 지형에 따라 달리 해석된다. 아나키즘 진영은 좌파 세력의 박진경 대령에 대한 일방적인 폄하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의 을지무공훈장 서훈과 국가유공자 지정은 타당하다.

 

 2025년 12월 16일 제주도 의회 제 445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이남근 의원은, 행정기관이 안내판을 설치해 역사를 규정하는 순간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그리고 박진경 대령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므로, 객관화된 증거 없이 고인의 인격을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의 송창권 의원은, 오영훈 도지사의 행정이 사안에 잘 대응한다며 도민의 목소리를 더욱 강하게 대변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같은 당의 김경미 의원도 진실을 알리는 안내판이 지금이라도 세워져 고마움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동 당의 하성용 의원 또한 진상보고서에 담긴 내용으로 올바르게 알렸으니, 쟁점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해방정국에서 미 군정 및 이승만 정권 수립이 정당하다는 우익 진영의 주장은 지나치게 단선적이다. 미국은 한국의 전통과 역사에 관심을 두지 않았으며 단지 패전국 일본의 식민지 정도로만 간주했다. 즉 점령지에 불과했기에 자본주의 체제 이식을 모색했을 따름이다. 미 군정 치하에서 일제 식민통치 부역자들은 생존을 꾀할 수 있었고, 이승만 정권이 수립되자 재기 부활했다. 한편 미 군정보다 혹독하고 무자비한 소련 군정의 행태를 지적하지 못하는, 좌파 세력의 맹목도 직시해야 한다. 사실상 단독정부를 먼저 수립한 김일성 정권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못하는 이들이, 일방적으로 허구의 주장을 강변하며 국민을 호도하고 정치 역사 문화마저 왜곡 분식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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