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정치논단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정치논단


제주 4·3사태에 대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역사인식 비판 5

 군을 제주도민의 대척점에 있는 것으로 왜곡 선전하고 유격대 활동을 미화시키는 논리는 비판받아야 한다. 박진경 대령 직전 9연대 지휘관인 김익렬 중령은, 1948년 4월 28일 남로당 제주도당 군사부장 겸 유격대 사령관인 김달삼과 단독 회담을 가졌다. 김달삼의 은신처에서 합의한 내용은 72시간 내 전투행위 중지, 폭도들의 무장해제, 폭동 참가자의 총 사면, 친일혐의 경찰과 범죄 이력 서북청년단원 추방, 경찰관의 감축 및 개편, 김달삼 등 지휘부의 탈출 보장 등으로 요약된다. 9연대장 권한 밖의 약속도 포함되어 있다. 그의 선무 공작은 의미있었으나, 결정적인 문제는 공산주의 본질에 대한 이해 부족과 군대 내부의 공산주의자 실태에 무지했다는 점이다.

 

 그는 남로당 유격대의 공격이 이념과 무관하며, 경찰과 서북청년단의 비리에 맞선 제주도민들의 항쟁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하였다. 아울러 제주도와 국방경비대에는 공산주의자들이 없다고 주장했다. 해방정국의 이념 상황에 대해 무지하거나 의도적으로 눈 감고 자신의 활동을 미화한 것이다. 그가 남긴 ‘4·3의 진실’은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저작물로서 일방적인 주장이 담겼다. 그러나 좌익 진영에서는 김익렬 중령과 김달삼의 1948년 4월 28일 회담을 높이 평가하며 그를 의인으로 추앙하고 있다. 반대로 박진경에 대해서는 그의 대민 작전 방식과 공비 토벌을 두고 악마화했다. 사실 확인과 객관화된 검증보다 오직 자신들의 이념 잣대로 극단의 편향을 드러냈다.

 

 남북한 단독선거와 분단 정부를 인정하지 않았던 해방정국 아나키즘 진영의 제주 4·3사태 인식은, 우익과 좌익의 편벽된 사고를 인정하지 않았다. 반공과 복수를 내세우며 가해에 나섰던 극우단체와 경찰의 행위는 시시비비를 반드시 가리고, 국가 차원의 책임 보상으로 이어져야 한다. 한편 제주도 공산주의자들은 미숙한 미 군정의 실책에 편승해 자신들의 권력 쟁취 수단으로 제주도민을 선동하였다. 제주 4·3사태의 올바른 이해는 한국 현대사의 해석과 맞물린다. 우익과 좌익의 시각이 아니라 아나키즘의 관점이 해방정국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으며, 나아가 이를 토대로 통일 한반도의 미래 청사진이 그려진다. 여전히 해방 직후의 혼돈 상황은 현재진행형이다.





단주유림선생기념사업회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

단주유림선생기념사업회  (08793) 서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