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정치논단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정치논단


육군사관학교 교정의 독립운동가 흉상에 관한 고찰과 대책 6

 윤석열 정권이 현 시점에서 홍범도를 비롯한 독립운동가 흉상 이전을 꾀하는 것은, 자신들의 역량에 비춰볼 때 불필요한 전선 확대이다. 특히 홍범도의 경우 미흡한 점이 있지만, 굳이 야권에게 정쟁의 빌미를 줄 필요는 없었다. 정당 존립 의미를 오래전에 상실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및 문재인 전 정권의, 국가 차원 비리를 규명하고 단죄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홍범도는 북한 정권 수립과 직접 관련이 없고 남한 체제에 위협을 가한 경우도 아니기에, 독립운동 공적이 손상되지는 않는다. 다만 자유시사변 이후 전개된 그의 이력은 우리 민족해방 독립운동가로서의 정체성보다는, 소비에트체제에 동조하고 이를 고무한 소련 공산당원과 소련인이었다.

 

 문재인 정권 당시 육사의 교육과정 중에 6.25전쟁사가 필수 교과목에서 배제되었다. 여기에 덧붙여 범 정권 차원으로 힘 쏟으며 나섰던 일련의 조치들과 5인의 흉상, 특히 홍범도 흉상과의 연결 흐름은 예사롭지 않다. 6.25 남침에 참여했고 중공 군가와 북한 군가를 작곡한 중국 공산당원 정율성 공원 조성, 북한 정권 창립과 6.25 남침의 주요 인물인 김원봉 서훈 시도, 동베를린 사건 시발 인물인 윤이상 기념사업 등 논란의 여지가 큰 인사들에 대한 지나친 선양 고취는 남북대치 현 상황의 호도이다. 이들에게 내리는 평가는 북한체제의 민주화와 한반도의 통일 이후로 미루는 것이 마땅하다. 물론 공적과 과오, 선의의 부분은 별도로 파악해야 한다.

 

 일관되게 공산체제 용인 분위기를 꾀하던 문재인 전 정권의 의도는, 인권 부재인 북한체제와의 공조 이른바 햇볕정책의 확대 계승이었다. 그러나 김대중 정권 이래 전개된 햇볕정책 결과 북한의 3대 세습독재가 공고화되었다.  육사에 5인 독립운동가의 흉상을 설치한 지난 정부의 교묘한 상징조작뿐만 아니라, 이를 이전하겠다는 현재 정부의 모습 또한 불편하다. 문재인 전 정권은 홍범도를 내세워 레닌시기와 스탈린시기 소련 공산체제에 대해 암묵적인 긍정의 사고를 조장했다. 즉 독립운동가 선양사업이 결코 순수하지 못했다. 홍범도의 흉상은 독립기념관으로 옮기고, 나머지 4인의 흉상을 육사기념관에 두겠다는 현 정권의 방안 역시 편협하다.

 

 5인 독립운동가 흉상 이전 문제는 우선 육군사관학교 동문과 재학생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고, 나아가 군 내부의 여론 및 대표성 있는 군 예비역 단체의 주장도 살펴야 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 흉상들은 모두 독립기념관에 존치시키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육군사관학교에 흉상을 설치하는 사안은, 육사의 명예를 드높인 인물 중에 고인이 된 인물로 한정하는 것이 옳다. 이념과 정치 상황에 따라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는, 그리고 전 생애에 걸쳐 육사 생도의 귀감이 될 육사인을 선정하면 될 것이다. 편향된 수구이념의 탐욕스런 전 정권이 선전 선동의 장을 만들었고, 사상 토대가 빈약한 현 정권은 폐단을 척결하겠다며 감당하기 버겁게 사태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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